서울의 4년제 사립대 일문과를 올 2월에 졸업한 이모(28)씨는 지난 5월 잡지사에 계약직으로 취업했다. 40여 곳에 원서를 넣은 그를 받아준 곳이었다. 월급은 150만원. 세금을 떼고 나면 130만원 받는다.

월세 40만원, 밥값 30만원, 교통비 20만원, 영어학원비 15만원…. 3600원 커피 한 잔 값이 무서워 점심때도 친구들과 떨어져 외톨이로 밥을 먹는다. 이런 생활만 해도 그에겐 다행이다. 대학 때 대출받은 등록금을 갚아야 한다. 4학년 때 600만원을 받았는데 내년부터 원금 상환이 시작돼 월 17만원을 내야 한다. 이씨는 "등록금 빚도 갚기 힘든 처지에 한 달에 130만원 손에 쥐는 직장을 구했다고 해서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4년제 대졸 취업자 중 월급 150만원(연봉 1800만원·세전소득) 이하가 40.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돈은 고졸 생산직 사원의 연봉이나 일부 택시기사들의 수입에도 밑도는 수준이다. 대학 4년 동안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쓰고 졸업장을 받은 그들이 입주(入住) 가사 도우미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다.

이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대졸 후 취업에 성공한 50%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본지가 11일 국회 이재선 의원(자유선진당)에게 의뢰해 올 4년제 대학(일반대학·교대·산업대) 졸업생 32만1740명의 8월 취업현황을 분석해보니 4년제 대학 졸업생 중 진학이나 군입대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28만여명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모두 14만여명(51%)이었다.

이들의 월급 분포를 보면 100만원대가 48.9%(7만362명)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이 편의점 등의 아르바이트이거나 회사 인턴이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월 100만원 이하를 받는 사람이 13%(1만8778명)에 달했다.

김원식 건국대 교수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졸자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형편없는 월급을 받으며 그늘진 삶을 사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라며 "이런 현실은 젊은 세대에게 꿈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조선닷컴


* 출처 : 국비지원교육정보센터 www.guk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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